지하철에서 이어폰 케이스 분실했을 때, 이렇게 찾았어요 (현실 꿀팁 포함)
지하철에서 깜박 졸다가 급하게 내리느라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를 놔두고 내려버렸어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역무원이 있어서 문의했는데요.
비상전화를 해보라며 기둥에 적힌 전화번호를 알려주더라고요.
지금 거신 전화는 없는 번호입니다.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십시오.
비상 전화번호가 없는 번호라니 정말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역무실로 달려갔죠.
과연 잃어버린 블루투스 이어폰 케이스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1. 고객센터보다 빠른 건 '역무실'! 직접 가면 이런 도움을 받는다
역무실에서 받을 수 있는 도움 | |
분실물 접수 | 언제, 어느 칸에서 분실했는지 알려주면, 역무원이 중앙 분실물 시스템에서 바로 확인이 가능함 |
실시간 확인 | 물건을 잃어버린 지 얼마 안 됐다면, 해당 열차의 위치를 파악하고 바로 연락이 가능함 |
이동 경로 추적 | 이용한 열차나 구간을 이야기하면 어느 기관(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이 관할하는 지 확인해 줄 수 있음 |
찾았을 경우 보관 위치 안내 | 물건이 이미 다른 역으로 보내졌거나 유실물 센터에 있는 경우, 어디로 가야 찾을 수 있는지 알려줌 |
전화가 되지 않아서 역무실로 빠르게 달려갔어요.
사실 전화하기 이전에 인터넷에 접속해서 찾아보려고 하니까 복잡해서 못 하겠더라고요.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역무실에 갔더니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습니다.
무엇을 분실했는지
그리고 어느 칸에서 분실했는지 물어봤어요.
제 전화번호와 이름도 물어봤고요.
사실 내릴 때 정신이 없어서
어느 칸에서 내렸는지 볼 겨를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사실 그걸 기억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래도 지하철 몇 번째 칸에 물건을 놓고 내렸는지 정확한 숫자를 말해줄 수 있으면
지하철이 정차하는 역에서 역무원이 물건을 찾아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안 되면 종착역까지 가야 하고요.
마지막 종착역까지 가서 다행히 물건을 찾게 되면
종착역 역무실까지 찾으러 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요.
2. 직접 뛰어가서 결국 물건을 찾게 된 실제 사례
연락처 | 02-6110-1122 (서울교통공사) / 1544-7788 (코레일 수도권) |
운영시간 | 9:00 am ~ 6:00 pm |
대부분의 유실물은 최종적으로 종합 유실물 센터로 이동하게 됩니다.
당장은 찾기 어렵더라도 연락처를 남겨놓으면 연락이 올 수 있으니까요.
연락처를 꼭 남겨놓는 걸 추천드려요.
9시 이전에 전화하면 모든 상담원이 통화 중이라고 하면서 계속 대기 메시지만 나옵니다.
역무실에 전화번호를 남긴 지 한 시간도 안 되어서 전화가 왔어요.
제 경우에는 경의중앙선이었고요.
신원역에서 놓고 내렸는데 마지막 종착역인 용문역에서 물품을 보관하고 있었어요.
그나마 5정거장 차이밖에 안 나서 다행이었지만 그 반대 방향이었다면 좀 아찔하더라고요.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한국의 지하철 시스템은 정말 잘 되어있다고 느꼈어요.
물건을 찾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용문역 역무실에 들어갔는데요.
거기에 모니터가 20개는 넘게 있더라고요.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정확한 정보만 줄 수 있다면 물건을 찾는 게 어렵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늘 타던 자리에서 탄다고 해도 지하철이 정차할 때 조금씩 위치가 바뀔 수 있어서요.
현실적으로 어느 칸에 타고 있었는지 알려주기는 쉽지 않겠지만
열차 번호, 칸 번호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린 정차역 위치 등
자세한 정보를 많이 알려 줄수록 찾을 확률은 높아질 거에요.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는 역무실로 바로 달려가세요.
정보는 최대한 많이 줄수록 좋고요.
분실물 찾으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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