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여주 물류센터 알바 후기 – 반품 '서브' 업무, 힘들까? 쉬울까?

지난주 토요일에 무단결근하고

바로 그다음 토요일 근무로 예약했다.

 

무단결근해서 혹시나 안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금요일 오전에 확정 문자를 받게 되었다.

담당자의 말대로 처음은 패널티를 안 받는 모양이다.

 

이제는 날씨가 풀려서 지난번처럼 춥지 않기를 바라면서

셔틀버스에 몸을 실었다.

 

반품 공정으로 따지면 이번이 두 번째였다.

처음 반품에서 일을 한 지 한 달이 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이번엔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는 걸까.

 

목차

• 1. 쿠팡 반품 공정의 업무 종류 - 어떤 일이 있을까?
• 2. 반품 공정 '서브'는 어떤 일? 직접 경험한 후기
• 3. 쿠팡 물류센터 반품 알바, 추천할 만할까?

1. 쿠팡 반품 공정의 업무 종류 - 어떤 일이 있을까?

이제 벌써 세 번째라고 제법 여유가 생겼다.

출근 체크인은 어디서 하는지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바로 찾아갈 수 있어서 편했다.

 

체크인하는데 지난번에는 없었던 새로운 명찰이 눈에 띄었다.

 

 

어떤 업무가 배정될지 살짝 긴장되는 마음으로 작업장을 향했다.

 

첫날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던 담당자님을 찾아갔다.

이번에 배정된 업무는 '서브'

말 그대로 반품 전산 업무를 하는 사람들을 보조하는 역할이었다.

 

담당자 분이 얘기하길,

반품 공정은 세 가지로 배정이 된다고 했다.

전산, 서브 그리고 분류.

 

분류라는 말을 들었을 때 쎄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그 분류가 맞는 걸까.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분께 물어봤더니

분류는 중량이 있는 물건들을 많이 나른다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감사한 마음이 마구 밀려왔다.

 

2. 반품 공정 '서브'는 어떤 일? 직접 경험한 후기

서브의 역할은 발송 스티커 제거와 재포장이었다.

두 작업대 사이에서 재포장이 필요한 제품들을 나한테 넘겨주면

발송 스티커를 제거하고 다시 포장하는 식이었다.

 

전산 작업을 하면 종종 무거운 제품을 바닥에서 작업대로 들어올려야 하는데

서브는 이미 작업대에 올려져 있는 제품들을 건네받고

작업 후에 바로 앞에 있는 컨베이어 벨트로 밀면 끝이다.

힘을 쓸 일이 하나도 없었다는 말.

 

제일 무거운 건 고양이 모래였다.

간간이 화분 흙이나 생수병들도 보였다.

 

지난번 분류 작업을 할 때는 숨돌릴 틈도 없어 노래가 귀에 안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노래가 들렸다.

 

작업을 하는 내내 계속 목을 숙이고 해야 해서 그런지

오랜 시간을 같은 자세로 있으니 목이 살짝 아파왔다.

작업자들에게서 담에 걸렸다는 이야기도 들려왔다.

 

단순 반복 작업이라 시간이 잘 안 간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지난번 중앙 분류에 비하면 동네 마실 나온 기분이었다.

중앙분류가 기준이 될 수는 없겠지만

가장 힘든 곳을 겪고 나니까 다른 곳은 상대적으로 덜 힘들게 느껴졌다.

 

그래도 쿠팡 일은 어느 것 하나 쉽게 볼 수 없다.

물량이 끝없이 밀려오기 때문에.

 

종 울리고 10분 안에 와야 먹을 수 있는 라면

 

3. 쿠팡 물류센터 반품 알바, 추천할 만할까?

당장 돈이 필요하다면 쿠팡 알바만 한 게 없다.

계속하는 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시간이 지나도 무언가 쌓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반품 공정 중에서 서브는 정말 수월한 편이었다.

같은 시간 같은 돈 받고 일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하지만 업무는 현장 상황에 따라 배치가 되기 때문에

반품 공정이라도 분류로 배정이 되면 난이도가 확 올라가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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